전국초등국어교과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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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모임 <동아시아학교> 인정 여부를 둘러싼 논쟁(작은모임 대표자 회의에서 있었던 일)

 

 

지난 호 계간지에 작은모임 신청을 하기 위해 광고 글을 실었다. “조동일선생의 100여권에 가까운 저서를 읽고 각자의 몸에 ‘초등국어능력’을 최적화 최대화 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작은모임 <초등설파학연구소>를 세우려고 합니다.” 올해 초에 작은모임 신청을 할 때는 사람의 이름이나 호를 앞세우지 말고 그 뜻을 받아들여 이름을 <동아시아학교>으로 지어 신청했다. 중세 공동문어인 한문을 같이 쓸 때 동아시아는 하나이면서 여럿이 되어 경쟁하면서 화합하여 문명권의 이상을 공동으로 실현했다. 그때 세계는 산스크리트를 쓰는 인도문명, 고전아랍어를 쓰는 이슬람문명, 한문을 쓰는 동아시아문명, 라틴어를 쓰는 유럽문명이 서로 경쟁하고 교류하며 세계사를 함께 발전시켰다. 지금 동아시아의 화합이 중요하다. 정치나 경제가 아닌 문화와 학문에서 먼저 화합해야 한다. 한국어가 중심이 되어 한문, 중국어, 일본어, 월남어를 구사하는 동아시아인을 길러서 동아시아문명을 재건하고 세계사를 바람직하게 창조해야 한다. 이런 원대한 뜻으로 모임 이름을 <동아시아학교>로 했다.

 

 

조동일의 여러 저서에는 초등교사의 전문성을 기르는데 도움이 되는 내용이 많다. 그것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초등교육을 풍성하게 하는

여러 가지 국어능력

대표 저서,

조동일을만납시다http://chodongil.x-y.net/

시가능력

<<한국민요의 전통과 시가율격>> (지식산업사, 1996) 외 6권

글쓰기능력

<<한국문학통사>> 제4판 (지식산업사,2005) 외 4권

토론능력

<<발상의 전환에서 창조의 결실까지>>(인간과 자연사,2001)외 9권

한문능력

<<세계지방화시대의 한국학4 고금학문 합동작전>>(계명대학교 출판부, 2006) 외 3권

독서능력

<<독서·학문·문화>> (서울대학교출판부, 1994) 외 3권

문사철인문학능력

<<동아시아문명론>> (지식산업사, 2010) 외 10권

이야기능력

<<민중영웅이야기>> (문예출판사, 1992) 외 8권

연극영화능력판소리뮤지컬능력

<<카타르시스·라사·신명풀이>> (지식산업사, 1997) 외 4권

어학능력

<<영어를 공용어로 하자는 망상. 민족문화가 경쟁력이다>>(나남출판, 2001) 외 1권

웃음능력다문화능력

<<세계지방화시대의한국학4>>123쪽 <웃음 이론의 유산 상속>

여행능력

<<해외여행 비교문화>>(보고사, 2018. 4. 10), 외 1권

그림능력

<<山山水水 조동일화집>>(지식산업사, 2014) 외 1권

음식능력

한국신명나라 http://cafe.daum.net/koreawonderland

 

 

 

 

작은모임 대표자 모임에 가서 보니 회의 안건에 “작은모임 구성 원칙(동아시아학교모임 인정 여부)”라는 문구를 보았다. 우리 모임 정관 제2조 <목적>에 보면, “①올바른 우리말글 문화와 교육을 실천하고 보급한다. ②초등교사의 자주성과 전문성을 계발한다. ③참교육의 실현을 위한 제반 활동을 한다.”로 되어 있다. <목적>에서 우리글은 한글이고, 우리말은 고유어와 한자어와 외래어이다. 초등교사의 전문성은 아이들이 살아가는 바탕이 되는 모든 것을 가르치는 것이다. <동아시아학교>는 이런 목적에 반하는 모임이 전혀 아닌데 왜 인정여부를 심사 받아야 하나 궁금하고 의아했다.

 

드디어 회의 마감 시간이 오후 6시가 다 되어 갈 즈음에 인정 여부를 가리는 논쟁이 시작되었다. <동아시아학교> 모임 회장인 내가 평소에 한문공부를 강조해서 초등학생들에게 한시를 가르치는 일이 우리 모임 정신과 위배된다는 취지에서 인정 여부를 따지는 것 같았다. 위에서 밝혔듯이 우리 동아시아학교모임은 조동일의 학문적 결실을 초등교육에 활용하자는 것이고, 그 가운데 하나가 우리 선조들이 해왔던 정통 한문공부법인 성독(聲讀)을 살리자는 것도 있다. 대구1 눈부시개 모임 회장인 박해영선생이 김수업교수의 논리를 내세워 인정할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작심하고 길게 했다. 가장 뜨거운 논쟁 지점이다. 그밖에 소소하지만 심각한 논쟁거리가 나왔다.

 

<쟁점1>

전통시대 한문을 쓴 지배층은 1%도 안 되는데, 그 사람들이 한문으로 생산한 학문이 나머지 99% 민중들의 의식을 대변한 문화적 산물이 될 수 있을까? 한문을 익혀 전통 문화를 계승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응답>

심각한 문제 제기라서 세계사의 시대 구분과 문명권 형성을 알아야 대답할 수 있다. 고대-중세-근대가 시대구분이고, 위에서 말한 네 문명권이 중세에 형성되었다. 각 문명권은 중심부-중간부-주변부로 이루어졌다. 중세는 세계 어디서든 글하는 사람과 일하는 사람이 구분되었던 신분사회이다. 중세 언어인 공동문어는 어렵기 때문에 무사가 무예를 연마하듯 글공부를 힘들여 해야 자유자재로 부려 쓸 수 있었다. 글과 일을 병행하기 어려웠다. 글하는 사람인 지배층은 글하는 능력으로 국가를 조직하여 경영하고, 사회 통합에 필요한 사상을 마련하고, 대외 교류에서 외교력을 발휘하고, 군대를 육성하여 강역을 지키고 확대했다. 1% 지배층과 99% 피지배층이 국가 조직 안에서 하나가 되지 않으면 다른 나라의 침략을 받아 민족의 생존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그런 민족들이 일본열도의 아이누인, 미주 대륙의 잉카, 마야, 아즈텍 민족, 고대이집트 민족, 하와이와 필리핀군도의 여러 민족,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여러 민족들이다.

 

<쟁점2>

초등학생들에게 한문문학을 교육할 때 쉽고 아름다운 우리말로 훌륭하게 번역하여 가르쳐라. 한문을 직접 가르쳐서는 안 된다. 약속할 수 있으면 인정하겠다.

<응답>

나는 초등학생들과 한시를 읊어온 지가 여러 해가 된다. 보통 평균 한 해에 5-6편 정도를 읊는다. 큰소리로 읊었다. 이것을 성독이라 한다. 어느 해인가 우리 반 학생 누구가 조동일교수에게 질의를 했다. “학생 : 우리 선생님은 우리와 함께 한시를 읊으며 한시를 강조하는데 한시가 왜 중요한가요? 조동일 : 한시는 동시대 국문시가(향가, 시조, 가사 등)보다 월등히 풍부하고 다채로운 작품세계를 보여주었습니다. 한시를 빼놓으면 우리문학의 유산은 많이 부족합니다. 우리 문학 또는 문학 일반의 폭과 깊이를 알려면 한시를 읽어야 합니다. 한시는 한문으로 읽을 줄 알아야 합니다.”

 

<쟁점3>

한문을 공부하려면 다른 곳에 가서 하지 왜 여기에서 하는가?

<응답>

내가 한문을 공부하는 목적은 국어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서이다. 중세 동안 우리 민족이 한문으로 이룩한 민족문화를 오늘날 이어받아 다음 시대를 설계하는 지침으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국어를 사랑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국어에서 토박이말을 갈고 닦으며 사랑하는 사람도 있다. 나는 우리 민족이 창조한 한문문학을 우리말로 유려하게 번역하여 우리말의 어휘와 표현의 격조를 높여 문학의 깊이와 넓이를 확대하는 쪽으로 우리말을 사랑한다. 한문을 공부하면 국어를 더 정확하고 풍부하게 쓸 수 있다. 글공부는 지능을 개발하고 사고력을 향상시킨다. 국어와 한문을 동시에 하면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다. 국어를 하는 인재들이 주체가 되어 외국어 학습법을 개발해야 한다. 국어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세계 어떤 언어와도 마음을 열고 함께 가야 한다. 나는 이런 마음으로 국어를 공부하고 사랑하고 빛을 내려고 한다. 국어로 학문 이론을 생산하여 수출하는 인재들을 길러내고 싶다.

 

<쟁점4>

당신이 초등학교에서 한문을 가르치면 한자교육을 하자는 무리가 발흥할 것이고, 아이들이 과중한 학습에 지칠 것이고, 한자교육이 교육과정에 들어와서 초등교육이 대혼란을 일으킬 것이다. 왜 어린 초등학생들에게 가르치려고 하는가?

<응답>

나는 국한문혼용을 하기 위한 한자학습에는 반대한다. 한문을 공부해 민족의 정신문화를 이어받아야 한다. 동아시아 이기철학을 이해하고, 동아시아문학사를 써서 문명의 동질성을 회복해야 한다. 한문은 난해해서 쉽다 어렵다 분별심이 없는 초등학생이 용감하게 익혀야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는 인재가 된다. 대학생이 되어 한문을 공부하면 초보자를 면하기 어렵다. <동아시아학교>모임 회원 3명이서 자기 나름대로 교실에서 녹여낸다고 초등교육의 대혼란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교육 내용과 방법과 활용이 문제이다. 앞으로 깊이 논의해야 한다. 일어나지 않을 혼란을 들어 자발적 시도를 막아서는 창조가 일어나지 않고 교사의 자주성을 해친다.

 

<쟁점5>

<이오덕김수업연구소>는 인정 여부 심사 없이 통과되었는데, 왜 조동일을 내세우는 <동아시아학교>모임은 심사를 하는가?

<응답>

우리는 조동일이 누구인지 잘 모른다.

<대답>

조동일은 김수업처럼 국어국문학과 교수이다. 지금은 퇴임한 80세 노학자이다. <<한국문학통사1-6>>가 나와 6만질이 팔렸다. 최근에 나온 책이 <<창조하는 학문의 길>>, <<통일의 시대가 오는가>>, <<老巨樹展 조동일 화집>>, <<해외여행 비교문화>>, <<시조의 넓이와 깊이>>, <<서정시 동서고금 모두 하나 1-6>>, <<한국문화, 한눈에 보인다>> 등이다. 모두 82권 째이다. 올해 곧 <<옛글 읽고 다시 쓰기>>라는 책이 나오는데, 우리 선조들의 문집에서 가려 뽑은 잘 알려지지 않은 명문들을 초보자들도 바로 한문으로 감상하도록 음독을 달고, 아름다운 우리말로 뒤쳤다. 해설과 논의에서 깊은 철학적 의미를 감동스럽게 이끌어내었다. 해외여행을 38개국 정도 하고, 학술해외여행을 16개국에 갔는데 중복된 나라가 있어 발표 횟수는 48회이다. 7개국 언어로 학문을 하여 <<서정시 동서고금 모두 하나 1-6>>와 <<문학사는 어디로>> 등을 내었다. <<동아시아문명론>>이라는 책은 일본, 중국, 월남어로 번역되고, <<한국문학통사>> 축약본은 불어로 번역되어 학문을 수출했다. 외국에 유학하지 않은 토종 국산학자이다. 원효, 이규보, 김시습, 서경덕, 임성주, 홍대용, 박지원, 최한기, 가잘리, 볼태르 등을 학문의 동반자로 삼고 만백성을 스승으로 모시며, 아는 것이 즐겁고 창조하는 것이 신명나서 학문을 한단다. 많은 대학교수 제자들을 두고도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하고 저술활동을 한다. 조금도 권위의식이 없고 먼 사람 가까운 사람 거리를 두지 않고 가르친다. 누구나 질문할 수 있게 누리집에 질의응답 코너를 만들어 세상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그림에 4자 화제를 달아 산수화의 전통을 이으면서 혁신했다. 10시에 잠자리에 들고 주말마다 등산을 한다. 잘 먹고 잘 자면서 학문한다. 여름방학마다 계룡산 근처 산장에서 ‘설파사우회’를 연다. 스승과 제자가 안부를 살피고 근황을 나누고 설파선생의 대하처럼 흐르는 장광설에 몸을 푹 담근다. 제자들에게 이곳은 의식각성의 현장이 된다. 우리 초등교사들이 잘 아는 임재해교수가 고제이고, 편해문은 임재해의 제자이다. 동시집 <<재운이>> 등을 낸 윤동재는 이오덕이 추천하여 시인이 되었고, 조동일한테 학위를 했다. (계속)

 

 

 

*대구 눈부시개 박해영선생님한테서 한문교육을 반대하는 김수업교수님의 글이 오면 다시 쟁점을 잡아 응답을 할 것이다.

 

*위 나의 주장에 동의하지 하지 않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같이 토론하고 논쟁하면서 우리 민족어인 우리말과 공동문어인 한문의 관계를 더욱 깊이 있게 알아보자. 심사를 받는다는 불운이 행운이 되어 유익한 논쟁이 이어지기를 바란다. 선배학자들에 대한 존경의 마음은 유지하면서 추종하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으로 바라보자고 존칭은 생략했다.

 

 

말꽃타령

 

동아시아학교 백태명

 

토박이말을 사랑하자

하나마나한 소리

한자말을 버리자

하나마나한 소리

토박이말 사랑은 당연해서

하나마나

한자말 버리자는 불가능해

하나마나

토박이말 사랑을 극단으로 치달으면

단군할아버지 쓰던 말 지금까지 써야

한자말 버리자 극단으로 치달으면

천하동문(天下同文)에 끼지 못해 외골수 외톨이

천지 만물 누구도 생노병사하지

우리가 쓰는 말도 생노병사하는데

토박이말 불사조라 생노병사 초월하나?

한자말이 상하 위계 가른다지만

토박이말도 지나치면 말길 막혀!

고유어 한자어 외래어 자유자재로 써서

같고 다른 사람 이야기 한껏 말하고

위대한 문학작품 풍성하게 창조해

세상만사 모든 일 한껏 담아내어

우리네 인생살이 깊고 넓게 이해해서

풍요로운 우리 삶을 가꾸어나가세.

 

*시이야기 : 대구 눈부시개 모임에서 김수업교수의 토박이말 사랑, 한자 교육 반대 이론을 들어 논란을 벌여서 <동아시아학교> 작은모임 가입이 우여곡절 끝에 겨우 승인을 받아, 이 시를 써서 공동문어와 민족어문학의 관계를 연구해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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