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학기 이오덕김수업교육연구소 공부 글쓰기

by 빛나 posted Jan 0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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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덕김수업교육연구소'는 이오덕과 김수업의 실천과 뜻을 이어가고자 2013년에 만든 자생적 교사 모임이다.

 

이오덕, 김수업, 권정생, 방정환, 임재해, 박문희, 서정오 등 같은 맥을 잇는 스승들의 책을 읽고 토론하였다.

책읽은 내용에서 질문을 만들어 스승들을 직접 찾아뵈었다. 또한 돌아가신 분에 대해서는 생가를 방문하여 그 의미를 되새겼다.

실천과 연구 내용을 모아서 <온작품읽기(휴머니스트)>, <온작품읽기와 온배움씨(삶말출판사)>, <그냥 그렇다는 것이다(삶말출판사)> 등의 책을 출판하기도 하였다.

강마을산마을배움터 연수를 지역 단위, 학기 단위, 전국단위로 열었다.

 

2018년 2학기부터 하고 있는 공부는 '교사의 스승을 찾아서'이다. 우리 모임의 핵심 사상을 표현한 경전같은 책 한 권을 정해서 천천히, 꼼꼼히 읽고 실천하며 글을 쓰고자 하였다. 방정환의 글,  이오덕의 삶을 가꾸는 글쓰기, 김수업의 말꽃 타령,  권정생의 빌뱅이 언덕 등이다. 그리고 공부의 한 마디가 끝날 때, 우리는 과연 무엇을 배우고 새롭게 실천하고 있는지 서로 인터뷰하기를 하기로 했다.

 

 이 모임의 내용을 여기에 소개하는 까닭은 학교든 지역이든 마을이든 뜻있는 교사들이 모여서 공부하고 실천하는 단위가 있어야 교사모임도 살아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적 학습 공동체, 민주적 자치 공동체란 말은 좋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그렇지 않았던 교사들이 어떻게 그리로 갈 수 있느냐의 문제는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내몸이 그렇게 바뀌어야 하는 문제이고, 내 삶이 그렇게 바뀌어야 하는 문제이다. 겉으론 민주적이라고 외치지만 실제는 권위적인 방법을 다시  답습하고 있는, 현재 나타나고 있는 각 조직의 문제들이 이를 대변해준다.  그렇지 않은 상태가 어떻게 하면 그렇게 되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 바로 작은 모임이다. 작은 학교이다.

 

 이 모임을 그대로 쫓아가자거나 따라하라는 뜻이 아니다. 우리 문제의 답을 밖에서 찾지 말고(참고 정도) 우리들 실천 속에서 답을 찾자는 뜻이다. 그 실천하는 주체의 문제를 우리들 실천 속에서 돌아보자는 것이다. 그러하려면 실천과 연구를 병행하는 작은 모임, 작은 학교(큰 학교도 작은학교로 쪼개서 운영해야 한다고 봄)의 이야기들이 나와야 한다. 이렇게 실천하는 모임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 더욱 분발하여 언젠가 함께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면 좋겠다.   

 

이 답을 찾아야만 작은 학교, 작은 모임의 으뜸꼴을 바탕으로 큰 학교든, 큰 조직이든 그 운영에 대해 이야기할 우리 자신의 근거를 가질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계속해서 외국의 이론과 실천을 도입하고 버리는 과정을 반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