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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작품읽기 운동을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

 

김강수

 

지나온 일

우리 모임은 대안 교과서 운동, 작은(부록)교재 운동, 작은 학교 실천 운동 등을 통해 단 하나의 교과서에 반대하는 대안을 찾아나가려 애를 써왔습니다.

대안 교과서 운동은 온나라에 흩어진 선생님들을 하나로 만들었고 마침내 <우리말우리글>이라는 대안 교과서를 만들어내었습니다. <우리말우리글>은 국정교과서에 대항하는 교과서가 아니고 말 그대로 하나의 또다른 대안이었으며 여러 빛깔의 교과서 나오기를 바라는 우리 마음을 드러낸 것이었습니다.

그 이후 우리 모임 선생님들은 계간지 부록을 꾸준히 펴내면서 교과서 운동의 새로운 길을 열어왔지요. 온나라에 흩어진 선생님들 중 누구나 교재를 만들 수 있고 그것을 다시 온나라에 퍼뜨리는 방식이었습니다.

우리 모임에서 내세우지는 않았지만 작은 학교나 혁신 학교의 실천운동도 빼놓을 수 없는 운동이었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새로운 학교 바람이 불었습니다. 학급에서 머물던 교육운동을 학교 전체로 확대해보자는 것이었는데 가르치는 내용을 공부하고 실천한 우리 모임 선생님들중 많은 분들이 앞장 서서 함께 하였지요.

새로운 학교에서 실천운동은 온작품읽기 운동과 주제학습운동이 중심이 되었습니다. 모두 단 하나의 국정 교과서 틀에서 벗어나 아이들 삶을 중심에 둔 교육을 하려는 뜻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운동은 지금까지도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2. 온작품읽기 운동을 펼치며

2015년 1월 연수, 지난 겨울 연수에서 처음 온작품읽기 운동을 이야깃거리로 삼았습니다. 작은 학교나 혁신학교에서 현실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운동이었고, 우리 모임의 김영주 선생님이 남한산학교에서 처음 운동을 펼칠 때 붙였던 이름이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 운동을 학교 단위가 아닌 학급 단위까지 활발하게 해나갈 수 있을까 이야기를 나누었고, 왜 하필이면 온작품읽기여야 하는가 나누었습니다. 연수에 참석한 선생님들 중 한 분도 빼놓지 않고 돌아가며 이야기를 했고 거기서 온작품읽기 운동을 우리 모임의 운동으로 펼쳐나가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온작품읽기 운동은 첫째 우리 모임이 해왔던 단 하나의 교과서를 벗어나려 했던 뜻의 연장선에있는 것이며 둘째, 실제로 지금 우리 모임 선생님들이 교실에서 실천하고 있는 운동이고 셋째, 누구에게든지 손을 내밀어 함께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나갈 수 있는 운동입니다. 또 이 운동을 제대로 펼쳐낸다면 교재(책)과 아이들의 삶이 하나 되어 만날 수 있기 때문에 값어치가 있습니다.

지난 겨울 부록으로 나갔던 <선생님 책보따리>는 1000부를 모두 찍고 올 들어 다시 1000부의 인쇄를 했습니다. 돈을 받고 파는 것인데도 많은 선생님들의 유독 그 부록만 찾았습니다. 그 책 머리말에 썼듯이 “이 책 어때요?”하며 손을 내밀 수 있고, 또 내민 손을 마주 잡기 쉬운 것이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운동은 이렇게 쉽게 손을 내밀고 잡을 수 있어야 넓게넓게 퍼져 나갈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서로의 손을 잡는 운동을 하게 된 것입니다.

 

3. 온작품읽기운동 어떻게 할 것인가?

지난 겨울 연수에서 또 한 가지 이야깃거리가 있었는데 바로 출판사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상업적인 출판사가 아니라 출판운동을 펼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모임 선생님들이 만든 책이나 자료를 서로 나눌 수 있는 출판사를 설립하자는 것이 첫 번째 까닭이었지만 또 한 가지 뜻이 더 있습니다.

바로 온작품읽기 운동을 더 넓게 펼쳐나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었습니다. 앞으로 우리가 만든 삶말출판사는 온작품읽기를 펼치는 뜻이나 실천사례를 모아 꾸준히 펴낼 것입니다. 일테면 고학년 온작품읽기 사례집, 저학년 온작품읽기 사례집, 책 읽고 주제학습을 한 사례집, 교과통합의 온작품읽기 사례집, 서울,경기, 광주, 부산 등 지역 사례집 등을 펴낼 것입니다 온작품을 읽고 난 뒤 어떤 질문을 하고 어떤 활동을 했는지 교재 형식으로 꾸며서 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지난 봄에 나온 광주전남모임의 부록자료는 우리말우리글의 전통을 이어가면서 온작품읽기운동을 펼쳐나가기 좋은 자료였습니다.

굳이 동화책만을 다루지 않고, 영화나 드라마, 시, 연극 등의 온작품으로 수업을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사례집을 우리 출판사를 통해 꾸준히 펴내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 모임 선생님들의 열정적인 마음이 절실한 것 같습니다.

책 목록을 건네는 운동도 적극적으로 펼쳐나가야 합니다. 누구누구 선생님의 책목록이라는 이름으로 일 년 동안 아이들이 읽을 책을 나누고 권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출판사들은 더 좋은 책을 만들려고 애를 쓸테고, 우리들도 좋은 책을 함께 나눠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전체 모임 차원에서도 그런 것을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지난 겨울호 부록을 이번 겨울호에도 만들려고 합니다. 지난 번에 만든 자료에다가 더 덧붙여 가는 방식으로 하려고 하고, 될 수 있다면 학년을 써주는 것도 해보려 합니다. 처음 이 운동을 펼치려는 선생님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학년별로 나누는 문제는 회의에서 더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한 가지 더, 연수를 열어야 합니다. 학교 단위, 지역 단위, 전국 단위로 온작품읽기 운동 연수를 열어서 더 많은 선생님들이 우리와 함께 할 수 있도록 해야하겠습니다. 이 운동을 맨처음 열었던 김영주 선생님을 비롯해서 6~7년 넘게 운동을 펼치고 있는 선생님들도 있고, 앞으로 출판을 통해 더 많은 사례가 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지역에서는 책이나 자료가 나올 때마다 연수를 열고 다른 지역에서도 자료를 보고 실천한 선생님을 불러서 이야기를 나누면 좋겠습니다.

거창하게 강의를 한다기 보다는 궁금한 것을 서로 묻거나 같은 책을 읽고 나서 서로 이야기를 나눠보면 좋겠습니다.

이것 말고도 혹시 더 좋은 이야기가 있으면 회의에서 말씀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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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빛나 2016.04.14 13:26
    진부한 말같지만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습니다.
    온나라의 모든 선생님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일
    우리 아이들을 살릴 수 있는 고리가 되는 일이라면
    아무 조건 없이, 아무런 바람 없이
    그냥 그 길로 가려 합니다.
    우리 모임에 그 동안 그랬듯이.
  • ?
    땅감 2016.05.03 15:46
    고맙습니다. 이번 대표자 회의에서도 그 말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올해 온작품 읽기 운동을 제대로 진행할 수 있도록 스스로 바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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