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초등국어교과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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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임은 처음 길을 나설 때부터 교재를 만들어서 나누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우리말우리글>을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고, <우리말우리글>은 2학년 교과서가 세상에 나온 뒤 더 이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 일을 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어서 그런 게 아니라 잠시 미뤄둔 것입니다.  때가 되면 다시 달라붙어서 하면 좋겠다 생각을 합니다.

 하나의 책을 한꺼번에 만드는 일은 어렵지만 우리 교실이나, 우리 지역모임에서 작은 책을 만드는 일은 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2월 전국 대표자 회의에서 선생님들께 그렇게 하자고 의견을 내었고, 선생님들도 그게 좋겠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그렇게 가고 있습니다.

 혹시 계간지에 나오는 부록을 보면서 이게 무슨 까닭으로 나오는지 모르는 분들이 있을까봐 지난 대표자 회의 자료에 써두었던 글을 이곳에 옮깁니다. 빠르게 말하느라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았지만, 어떤 뜻으로 시작하는지 알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교재를 만들어서 쓰는 운동을 벌일 수밖에 없다.

우리 모임에서 하려고 하는 교재운동은 그간 대한민국에서 이뤄져왔던 교과교육운동과 참실운동의 맥을 이어야 한다는 절실한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우리 모임은 오랫동안 교재를 만들고 그 교재를 통해 새로운 교육의 길을 열어야 한다는 생각을 오랫동안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대안 교과서를 만들고, 지역모임이 중심이 되어 선생님들이 읽는 책을 펴내는 일 같은 것은 어떻게든 내용으로 교실을 바꾸려는 뜻이 담겨있지요. 하지만 한 권의 책을 만드는 일은 어렵기도 하고 소수의 저자에 기대는 상업적인 출판형태를 깨기 어렵다고 보았습니다. 모두가 교재를 만들고 모두가 그 교재를 바꾸어나갈 수 있는 출판형태가 되는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지난 2월 선생님들께 말씀드렸던 낱말 그림책 만들기도 교실을 바꾸려는 교재 운동 중 하나였다고 생각합니다.

 

1) 우리반에서 시작하는 교재.

먼저 우리 지역모임 선생님들이 쓸 수 있는 교재를 만들어야 합니다. 한 반이 먼저 쓰고, 지역모임의 선생님들이 있는 반에서 쓰고, 그래서 어느 정도 다듬어진 교재를 전국모임의 이름으로 인쇄를 합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교재를 전국의 선생님들께 알립니다. 여름, 겨울 대규모 연수를 통해 교재를 알리고, 봄, 가을로는 소규모 연수를 열어나가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동시에 교재를 널리 퍼뜨립니다. 다양한 교재를 만들고 필요한 부수를(한 학급이면 40부, 한 학교이면 몇 백 권 정도) 찍어서 아주 적은 돈으로 학교 현장으로 보내줍니다.

그것을 쓰는 선생님들은 아이들과 함께 활동을 하고, 온라인을 통해 활동 결과를 공유합니다. 그러면 활동 결과가 공유되고, 더 나은 교재를 만들 수 있는 재료들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선생님들의 요청이 많고 자주 쓰이는 자료들은(글쓰기 공책, 독서수첩 등) 출판사와 연구소의 판단에 따라 책으로 묶어서 펴낼 수 있을 것입니다. 낱권으로 나눠진 것을 하나의 단행본으로 낼 수도 있을 것이고, 낱권을 엮어서 하나의 시리즈로 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시작은 우리반 마지막은 전국의 반으로 퍼뜨리는 방식이 되면 좋겠습니다.

 

2) 전국이 한꺼번에 만들기

앞서 말한 것은 하나의 물방울이 동그라미를 만들면서 널리 퍼지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한꺼번에 그렇게 하는 것도 있다고 봅니다. 일테면 전국의 선생님들이 한꺼번에 참여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온작품읽기 수업이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매년 2~3월이 되면 어떤 책이 어떤 학년에서 읽기 좋았는지, 읽고나서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궁금해하는 선생님들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무슨무슨 학교에서 쓴 도서 목록이나, 어떤 반에서 쓴 목록이 인터넷에 떠돌고, 어떤 선생님의 사례를 듣기 위해 연수를 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것은 아무래도 한 사람의 내용, 한 사람의 방식에 갇히는 것입니다. 운동으로 펼칠 수 없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전국의 선생님들이 모두 1권에서 10권 정도의 책을 정하고 한 줄 정도의 추천말을 써서 묶어놓는다면 앞에서 말한 방식보다 훨씬 힘이 센 교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예)

<청소녀 백과 사전>사랑은 먹을 수 없으니까 젓가락 과자를 주는 것이라고 우리반 준이가 이야기했다. 그 말이 좋았다. - 수동초 김강수 -

 

이와 비슷하게 시모음집도 만들 수 있고, 노래집도 만들 수 있습니다. 전국의 선생님들이 한꺼번에 참여하는 교재는 전국의 선생님들이 모두 자기의 이름을 걸고 말을 하게 될 것입니다. 제대로 된 민주주의가 우리 모임 안에서 이뤄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 힘이 제대로 펼쳐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혼자서 그려봅니다. 그런 것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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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돌이 2015.08.25 12:15
    모두의 힘이 모여 큰 힘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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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린 2015.08.25 16:27
    좋은 생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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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감 2015.08.31 14:09
    너나없이 함께 가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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